우리말교육현장학회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학회장을 맡고 있는 권순긍입니다.

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지요? 우선 지난 11일(토) 가장 무덥던 날에 거행된 하계학술대회에 참여하신 회원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각 지역에서 올라오신 여러 회원님들 덕에 메르스와 폭염을 극복하고 한양대에서 학술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께 글을 올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학술대회 당일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올해 학술지 평가에서 『우리말교육현장연구』가 당당히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선정되었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국어국문학, 국어교육, 한국어교육을 포괄하는 ‘한국어와 문학’ 분야에서 등재지로 선정된 학회지는 80개 정도이고, 국어교육이나 한국어교육 분야에서 등재학술지는 10개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 학회지는 매우 우수한 학술지로 인정을 받은 셈입니다.

그 간 김수업 선생님이 초석을 놓으시고 전임 최시한 편집장님, 현 허재영 편집장님과 이미원 간사를 비롯한 여러 임원들이 수고한 결과 이제 명실상부한 우수 학회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학술지 평가 업무를 추진하셨던 여러 실무진들의 노력과 고생이 드디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학교 현장에서 애쓰시는 여러 현장 선생님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등재지 선정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정성적인 평가’에서 현장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학회로 ‘현장성’이 잘 드러난다는 평가소견을 보았습니다. 우리 학회지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실상 현장에서 애쓰시는 여러 선생님들 덕분인 것입니다.

우리 학회의 변할 수 없는 방향 역시 ‘현장성’에 있고 이 점은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현장교육의 논리를 가다듬고 담론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은 학생들을 가르칠 전문성을 확보하고 신장하는 것입니다. 현장 선생님들에겐 그 전문성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무기가 되는 셈입니다. 학회에서 논의되고 생산되는 말과 글들이 학교를 새롭게 만들고 우리 아이들에게 살 맛 나는 교실로 만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장의 숨결이 느껴지는 좋은 글들을 많이 발표해 주시고 투고해 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그것이 우리 학회의 힘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시고 재충전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5년 7월 장마 시작된 날, 권 순 긍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