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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차 감상글 2모둠 권정혜
조회 13
회원이미지권정혜
2011-10-25 02:36:21
       

< 멈블의 첫마디 “나 , 행복해요!”, “다들 나처럼 행복한가요?”>  방이중 권정혜   

  이 영화에서는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조롱하고 준엄하게 심판한다.

  첫째는 권력자들의 모습이다. 기근의 문제를 주류 사회에 적응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혐의를 씌워 교묘하게 그들의 허위와 무능을 피하고 있다. 그리고 진정성도 없다. 단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체제를 수호하는 것만이 목표일 뿐이다.

  둘째, 종교다. 종교는 이제 구성원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위안하기 보다는 권력자들의 권력을 비호하고 유지시켜주는 수단으로 전락한 모습이다. 그리고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다. 러블리스는 복채를 받고 질문 하나에 답 한가지씩만. 자신만이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대중들을 속이면서 부를 쌓고 여자들을 탐한다. 우리 현실의 비틀어진 종교의 모습이다. 자신을 우상화하고 삶의 어려움을 상담하는 자들의 그 어려움을 먹고 산다. 노아 역시 절대적인 존재, 귄에 대한 기도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절대적인 권능에 맞서려 하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는다. 자신의 무능함을 전가시킨다.

  셋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획일적 문화라는 사회적인 폭력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새로운 변화를 거부한다. 집단적으로 따돌릴 뿐만 아니라 급기야는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불량스러운 인물이 되는 것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다들 노래할 때 춤추는 것이 왜 나쁜 것인가. 아버지는 펭귄답지 않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남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노마진은 그 다름을 아름답다고 한다. 사고가 말랑말랑 하다. 굳은 것은 썩기 마련이다. 우리도 우리의 영혼이 생활이 자유로운지 정말 행복한지 묻고 싶다. 모두가 옳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아니오라고 한번쯤은 문제를 던져 본 적이 있었는가. 나는 행복한가. 주류 문화를 따르기 위해 인생을 소모하고 있지는 않는지 물어본다. 소수에 대한 배려가 없다. 멤피스는 아들을 부정하고 주류 사회에서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아들마저 마녀 사냥에 바치는 꼴이다.

  넷째, 인간의 이기심이다.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려하기 보다는 인간이 가진 기술력으로 인간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간다. 공존하지 않으면 파멸한다. 남극 동물의 평화를 깬 장본인이다.

   그런데 멈블을, 기근을 해결하고 동족을 구한 영웅으로 만들어 준 것은 무엇인가. 멈블은 시대의 이단아이며 사회에서 추방당한 소외자였다. 하지만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그를 버티게 한 힘은 희망이고 긍정의 힘이었다. 그리고 저돌성이다. 태어나자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위기에 처할 때 마다 당당히 맞서 싸웠다. 러블리스를 범고래로부터 구했고 자기가 잡은 물고기를 낚아채는 갈매기와도 힘겨운 싸움을 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믿음으로 위험한 대양을 가로질러 간다. 그리고 결국 인간을 만났고 그리고 인간과 소통한다.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힘이 된다. 노래를 부르지 못해 교실에서 소외되어 있을 때도 그는 혼자서 상상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를 꿈꾼다. 빙하 너머의 신비한 세계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는다.

   지금 우리의 현실도 위기 상황이다. 어쩌면 인류의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을 정도의 환경 파괴와 자원고갈, 빈부의 극심한 차이 등.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멈블의 방식을 빌어올 수 도 있지 않을까.

  멈블은 맑은 영혼을 가졌고 선량했다. 헌신적이었고. 그리고 강자에게 대해서도 선한 본성에 호소를 하겠다는 멈블의 해결 방식은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가장 강력했다. 착해져야겠다. 멈블이 너무 곱다.

  삶은 끝없는 도전이고 모험이라고 했던가. 그를 질기게 받쳐 준 힘은 믿음이었다. 외계인의 존재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어느 누구도 믿지 않았을 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정보를 주는 갈매기, 바다 코끼리, 러블리스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집단에만 매몰되지 않고 밖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좀더 열린 세상에서 살아야만 현실의 문제가 극복된다. 우리도 그렇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계선 밖을 나가보자. 내 문제는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가정의 문제도 가정 안에 있지 않다. 학교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도와준 이들이 있다. 제 2의 성, 여성의 존재다. 아버지을 비롯한 남성들이 억압과 부패의 상징으로 그려졌다면 엄마 노마진과 글로리아는 이에 대항하고 힘을 주는 격려자이다. 20세기는 여성의 시대다. 엄마는 늙은 지도자들을 준엄하게 꾸짖었으며, 졸업시켜 주지 않을 때도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누구를 다치게 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선과 악의 구별을 정확하게 했던 것이다. 남들과 다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적 소외자로서 멈블이 겪은 고통을 위로를 받은 것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멈블의 춤을 인정해줬고 그의 카리스마를 읽어 주었다.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고 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역시 또 다른 사회의 이단아였다. 라몬을 비롯한 일행은 역시 아델리 펭귄족의 이단아다. 아델리 펭귄들이 러브 스톤을 모아 짝짓기에서 환심을 사려할 때 그들은 자신의 개성, 참모습을 당당히 주장한다. 그리고 멈블을 대변해주고 먼 여행길의 동지가 되었고 끝까지 신뢰를 했다. 이런 든든한 친구들이 있었기에 멈블은 꿈을 이루었다. 혼자가 아니었다. 삶의 동지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멈블의 아버지는 멈블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자식에게 오히려 걸림돌이었고 멈블의 추방에 협력했다. 사회적인 잣대로 멈블은 낙오자가 되었고, 시대의 죄인이 되었고, 집단을 타락시키는 범죄자가 되었던 것이다. 무섭다. 우리도 이런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가르치는 교실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단 말인가. 답은 하나가 아니다. 그리고 나를 넘어서는 큰 생각들이 큰 제자들이 나오기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아닌지 반성해 본다. 나의 편협한 눈으로 아이를 재단하고 있지나 않은지. 나도 기성세대다. 내 생각과 말로 상처주고 교사의 권위를 이용해 억압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교실에서 멈블과 같은 이를 찾아봐야겠다. 교실 너머의 다른 세상을 꿈꾸는 아이가 있다. 학교를 졸업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된다는 멤피스의 말을 나도 하고 있다.

  나의 거짓된 신앙으로 아이들을 단죄하고 불행하게 하지는 않았던가. 내게서 노아와 멤피스를 찾아서 극복해야 한다.

 
 회원이미지권정혜  2011-10-25 02:39   답글    
일단 숙제를 올립니다. 횡설수설~. 생각나는 것들을 그냥, 날 것 그대로 올립니다. 고쳐가는 과정의 글이기에 기한 맞추는라 무리합니다. 토요일 전에 좀더 줄이고 고치겠습니다.
그런데 한글에서 줄바꾸기한 것,모두 줄간격이 넓어집니다.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수정하려면?







`
 회원이미지최시한  2011-10-25 21:49   답글    
아주 열심히 쓰셨군요. 그 노력에 성원을 보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다 담으려다 보니 글의 초점과 졸가리가 선명함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잡기 어렸웠으리라 짐작합니다.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글에서 중요한 화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밑줄을 그어 보십시오. 그리고 그들 중 하나만 잡아가지고 글 한 편을 써보십시오. 물론 다른 내용들을 버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초점으로 삼은 것을 서술할 때 재료로 써서, 그에 수렴시키면 됩니다.
저라면 마지막 단락의 화제(멤피스 혹은 아버지와 '나'의 문제점)을 가지고 써보고 싶군요.
 회원이미지권정혜  2011-10-26 20:40   답글    
2차 글 수정한 것을 아래에 붙이려니 <수정> 프로그램이 작동 안 합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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