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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차 글쓰기 2모둠 신미옥
조회 12
회원이미지신미옥1
2011-10-27 04:49:51
       
 

인정받는 다는 것에 대한 (2차 글쓰기 2모둠 신미옥)

 

  사람이 죽을 때까지 떠나지 않는 바람 하나는 ‘사랑 받고 싶다’는 마음이다. ‘나다움(개성, 독특성)’을 있는 그대로 오롯이 ‘너’가 받아들일 때 우리는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갖는다. 사랑에 의해서만 사람은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며,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자라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이면서, 죽을 때까지 소망하는 한결같은 마음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같은 모습이 아니라 커갈수록 모습이 달라지는데, 대개는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하게 된다.

  황제펭귄 사회에 남다른 모습을 갖고 태어난 멈블에게는 이 문제는 만만 한 것이 아니었다. ‘하트송’을 갖고 태어나야 살아갈 수 있는 사회에서 ‘탭댄스’를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멈블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이 사회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남다른 멈블의 모습은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알은 떨어뜨리지 말아야한다는 이 사회의 절대적 진리를 어긴 아버지인 맴피스에게는 자신의 실수를 끊임없이 확인받는 숨기고 싶은 상처였으며, 또래 친구들에게는 자신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코드가 없는 이상한 아이로 갖추고 있어야할 것이 한참 모자란 아이였으며,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로집단에게는 이제껏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불길한 어떤 징조였을 뿐이었다. 어머니인 노마진의 모성과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 글로리아의 관심으로 잃지 않았던 자신에 대한 긍정심은 우연히 아벨라 펭귄들과 친구가 되면서 좀 더 확장되고 키워지며 이 사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위기인 먹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자라게 된다. 기존의 질서에서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자기다움을 간직한 채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닫고 그래도 이곳에서 살아가려면 이 사회가 지닌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길밖에 없음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면서 욕망은 결코 깨지지 않는 단단함으로 자리 잡게 된다. 먹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계인’을 찾아 기꺼이 떠난 멈블은 온갖 어려움을 너끈히 이겨내고 마침내 ‘외계인’과 접촉하기에 이른다. 외계인의 세계에서는 남다른 자기다움인 ‘탭댄스’가 자기가 바라마지 않던 먹이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의 코드로 우연히 작동한다. 황제펭귄사회가 안고 있는 먹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안고 귀환한 멈블은 ‘하트송’으로 소통되던 황제펭귄 사회의 기존질서 대신 ‘탭댄스’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 영웅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영화 ‘해피 피트’는 미국영화답게 약간의 자극적인 선정성과 안심되는 결말로 길들여진 나를 쉽게 몰입하게 하고 쉽게 편안해지게 했다. 재미있게 보았으나 뒤끝은 찝찝한 어떤 불편함이 남았다. 이 불편함은 한 공동체가 갖고 있는 어떤 문제가 결코 뛰어난 한 영웅으로는 해결될 수는 없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자신이 갖고 태어난 너무나 남다른 독특함이 그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가 어렵긴 하지만, 멈블처럼 영웅적인 행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면 그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말과도 같다고 영화가 말하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는 ‘탭댄스’가 새로운 ‘하트송’이 되어 하나의 모습으로 쉽게 획일화되는 우리의 모습을, 우리의 삶은 어쩌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연의 연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된 독특함은 어쩌면 오롯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기가 저토록 처절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남다름으로 생긴 외로움과 불안함은 사회 안에서 소통하며 살아갈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는 부정하고 싶은 점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게 하고, 인정하게 하기에 느끼는 불편함이기도 하다.

  그리고 끝까지 마음속에 남는 의문은, ‘남들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가, 나의 독특함이 찌그러짐이 없이 있는 그대로 오롯이 너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가능한가, 멈블같이 어쩡정한 우연으로 만난 외계인의 힘을 빌린 그 사회에서의 인정이 그 사회에서 살아갈 수는 있게는 했지만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가짜가 아닌가, 굳이 사회의 기존 질서를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하는가 그냥 한 개인의 고유성을 지키며 처절히 외롭더라도 의연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가’ 하는 점이다. 이 질문들은 영화에게 묻고 있기보다 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가깝겠다.

.....
 
 회원이미지최시한  2011-10-27 15:42   답글    
스토리의 전개를 치밀하게 정리했군요. 문장이 섬세한 장점이 있으나, 너무 길게 쓰는 습관이 있는 듯합니다. 그것도 좋겠지만 제3, 4 문단에서처럼 글이 얽히면 곤란합니다.
서두와 결말부가 잘 연결되었는데, 결말부를 다소 안이하게 처리한 듯합니다. 청소년이라면 현재로도 충분하겠으나 어른이라면 부족해 보입니다. 차갑고 현실적인 결말과 따뜻하고 낭만적인 결말 사이의 어디에 서서 나름대로 결말을 분명히 맺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때, 글쓰기는 있는 것의 표현이라기보다 있어야 할 것의 추구행위가 됩니다.
제목이 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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