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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차 수정 감상글
조회 9
회원이미지권정혜
2011-11-07 16:54:09
       
해피 피트 감상문 2차 수정
멈블의 첫 마디 “나 , 행복해요! 아빠”, “다들 나처럼 행복한가요?”
(제목 미정)
방이중 권정혜
이 영화에서는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조롱하고 준엄하게 심판한다.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첫째는 권력자들의 모습이다. 노아와 권력층들은 기근의 문제를 주류 사회의 소외자, 멈블에게 혐의를 씌워 그들의 허위와 무능을 교묘하게 피하고 있다. 그리고 진정성도 없다. 단지 자신들의 권력 유지와 체제 수호만이 목표일 뿐이다.
둘째, 종교다. 종교 지도자들은 구성원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위안하기 보다는 그 어려움을 이용해 배를 불린다. 러블리스는 자기만이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자신을 우상화하고 대중들을 속인다. 복채를 받아야만 상담을 해주며 여자들을 탐한다. 우리의 비틀어진 종교의 모습이다. 황제국의 노아 역시 절대적인 존재, 귄에 대한 기도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자신의 절대적인 권능에 맞서려 하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으며 자신의 무능함을 전가시키기까지 한다. 종교는 권력을 비호하고 유지시켜주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권력과 결탁한 부패한 종교다.
셋째, 인간의 이기심이다.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려하기 보다는 인간이 가진 기술력과 폭력으로 인간만을 위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 남극 동물의 평화를 깬, 먹이 사슬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다. 공존이 아니면 다함께 파멸한다.
넷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획일적 문화라는 사회적인 폭력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새로운 변화를 거부한다. 멈블을 집단적으로 따돌릴 뿐만 아니라, 급기야는 체제를 위협하는 불온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다들 노래할 때 춤추는 것이 왜 나쁜 것인가. 아버지는 펭귄답지 않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남과 다른 것을 선호하는 노마 진은 아들의 다름을 아름답다고 한다. 사고가 말랑말랑하고 열려 있다. 굳은 것은 썩기 마련이다. 모두가 옳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아니오라고 한번쯤 문제를 던져 본 적이 있었는가. 나의 영혼과 생활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나는 행복한가. 주류 문화를 따르기 위해 인생을 소모하고 있지는 않는지 물어본다. 소수에 대한 배려가 없는 냉혹한 사회다. 멤피스는 아들을 부정하고 주류 사회에서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아들마저 마녀 사냥에 바치는 꼴이라니. 멈블의 아버지는 멈블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자식에게 오히려 걸림돌이었고 멈블의 추방에 협력했다. 사회적인 잣대로 멈블은 낙오자가 되었고, 시대의 죄인이 되었고, 집단을 타락시키는 범죄자가 되었던 것이다. 무섭다. 우리도 이런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가르치는 교실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답은 하나가 아닌데. 그리고 나를 넘어서는 큰 생각들이 큰 제자들이 나오기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아닌지 반성해 본다. 나의 편협한 눈으로 아이를 재단하고 있지나 않은지. 나도 기성세대다. 내 생각과 말로 상처주고 교사의 권위를 이용해 억압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교실에서 멈블과 같은 이를 찾아봐야겠다. 교실 너머의 다른 세상을 꿈꾸는 아이가 있다. 학교를 졸업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된다는 멤피스의 말을 나도 하고 있다. 나의 거짓된 신앙으로 아이들을 단죄하고 불행하게 하지는 않았던가. 내게서 노아와 멤피스를 찾아서 극복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위태롭고 억압적인 사회에서 멈블은 기근을 해결하여 동족을 구한 영웅이 되었다.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는가. 멈블은 시대의 이단아이며 사회에서 추방당한 소외자였다. 하지만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그를 버티게 한 힘은 희망이고 긍정의 힘이었다. 그리고 모험심과 저돌성이다. 멈블의 삶은 끝없는 도전이고 모험이었다. 멈블은 태어나자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위기에 처할 때 마다 당당히 맞서 싸웠다. 자기가 잡은 물고기를 낚아채는 갈매기와도 힘겨운 싸움을 했고 러블리스를 범고래로부터 구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믿음으로 위험한 대양을 가로질러 간다. 그리고 결국 인간을 만났고 그리고 인간과 춤으로써 소통하였고 인간들의 마음을 움직여 물고기 어획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힘이 되었다. 노래를 부르지 못해 교실 뒷편에 소외되어 있을 때도 그는 혼자서 상상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를 꿈꾼다. 빙하 너머의 신비한 세계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는다. 지금 우리의 현실도 위기 상황이다. 어쩌면 인류의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을 정도의 환경 파괴와 자원고갈, 빈부의 극심한 차이 등.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멈블의 방식을 빌어올 수 도 있지 않을까.
멈블은 맑은 영혼을 가졌고 선량했다. 헌신적이었고 사랑이 많았다. 그리고 폭력을 휘두르는 강자에 대해서도 선한 본성에 호소를 하겠다는 멈블의 해결 방식은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가장 강력했다. 착해져야겠다. 멈블이 너무 곱다.
그를 질기게 받쳐 준 힘은 믿음이었다. 외계인의 존재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어느 누구도 믿지 않았을 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정보를 줬던 갈매기, 바다 코끼리, 러블리스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집단에만 매몰되지 않고 밖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좀더 열린 마음으로 내가 사는 세상 밖으로 나가 보면 현실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을 얻을 수도 있다. 우리도 그렇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계선 밖을 나가보자. 내 문제는 내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정의 문제도 가정 안에만 있지 않다. 학교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도와준 이들이 있다. 제 2의 성, 여성의 존재다. 아버지을 비롯한 남성들이 억압과 부패의 상징으로 그려졌다면 엄마 노마진과 글로리아는 이에 대항하고 힘을 주는 격려자이다. 엄마는 멈블에게 기근의 혐의를 씌우는 늙은 지도자들을 준엄하게 꾸짖었으며, 멈블의 졸업을 인정해주지 않을 때도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당당하게 아들을 격려했다. 누구를 다치게 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선과 악의 구별을 정확하게 했던 것이다. 남들과 다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사회적 소외자로서 멈블이 겪은 고통을 위로해 준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은 멈블의 춤을 인정해줬고 그가 가진 능력과 카리스마를 읽어 주었다.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고 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역시 또 다른 사회의 이단아였다. 라몬을 비롯한 일행은 역시 아델리 펭귄족의 이단아다. 아델리 펭귄들이 러브 스톤을 모아 짝짓기에서 환심을 사려할 때 그들은 자신의 개성, 참모습을 당당히 주장한다. 그리고 멈블을 대변해주고 먼 여행길의 동지가 되었고 끝까지 신뢰를 했다. 이런 든든한 친구들이 있었기에 멈블은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니었다. 나의 삶의 동지들은 누구인가.
 
 
 회원이미지권정혜  2011-11-07 16:57   답글    
2차 올리고 2차글을 수정해서 밑에 붙이려 했더니 수정 작업이 안되서 여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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