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펭귄 형제들의 춤
3모둠 이행섭(대전지족고)
펭귄 ‘멈블’이 태어났는데, 음치였지만 탭댄스의 재능을 타고났다. 멈블은 공동체의 금기인 춤에 대한 욕구를 멈출 수 없어 추방된다. 공동체를 벗어나 모험을 겪으며 진정한 친구를 얻고, 무서운 힘을 지닌 외계인들이 남극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현장을 본다. 외계인을 찾아 나선 멈블은 인간 세상의 수족관에 갇히지만 춤을 추는 재능이 널리 알려진다. 고향에 돌아온 멈블의 춤은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춤추는 펭귄 공동체의 모습이 지구촌에 중계되면서 남극의 생태계 파괴에 대해 사람들의 반성이 일어난다. 풍요로운 남극이 회복된다.
주인공 멈블의 성장과정은 우리의 교육현실과 비슷하다. 음치에게 노래를 강요하며 그것이 삶의 유일한 목표인 ‘사랑의 짝짓기를 통해 행복을 얻는 길’임을 강조한다. 펭귄 사회의 어른들처럼, 우리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학생들을 문제아로 내몰거나 모두가 공부를 통해 성공하길 강요하는 교사나 부모가 아닐까.
가장 중요한 주제는 환경 파괴에 대한 인간의 반성 촉구인데, 매우 감성적인 접근을 한다. 수족관에 갇힌 멈블의 춤을 보고 최초로 소통한 이는 어린소녀다. 춤은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인간이 펭귄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임을 보여준다. 이후 “펭귄은 날 수 없는 새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펭귄 없는 세상은 싫소.”라는 주장이 대규모 환경 운동의 현장 사진과 함께 빠르게 제시된다. 문득 고래잡이배를 보트로 감시하는 그린피스 대원들의 치열한 투쟁이 생각났다. 그들은 고래와 펭귄들의 언어인 “춤”을 보고 소통하며 형제로 맺어진 사람들일 것이다.
영화의 시작 화면은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로, 남극대륙에서 펭귄들의 마을로 좁혀진다. 그리고 마지막은 수백만 펭귄들이 가득한 광활한 펭귄 마을에서 남극대륙으로 그리고 우주 속 작은 별 지구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영화의 처음과 끝에 우리가 가져야 할 시각이 제시된 것이라면 그 의미는 이렇다. “남극은 우리 삶이 닿지 않는 먼 곳이 아니다. 우리는 작은 별 지구에서 함께 춤추며 소통하는 이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