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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차 감상글 5모둠 강훈
조회 18
회원이미지강훈
2011-10-23 14:29:19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강 훈

 ‘적자생존(適者生存)’, ‘약육강식(弱肉强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뜻풀이에 있어 차이는 있지만 약하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은 이 사자성어를 자연의 법칙에 대입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이 법칙을 인간세계에 대입해 보자. 사회적 흐름에 적응을 잘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사회적 강자가 사회적 약자를 지배하는 세상. 오늘날 사회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결코 아름다운 세상은 아니다. 강자가 약자를 돕고, 개인의 발전과 함께 사회가 발전하여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세상은 아름답지 않을까? 영화 『해피피트』는 이런 고민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해피피트』는 노래를 못한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는 펭귄의 이야기다. 주인공 멈블은 노래는 못부르지만, 자신의 감정을 탭댄스로 표현하는 데 소질이 있다. 하지만 노래를 덕목으로 삼고 춤을 경멸하는 지도자 펭귄 노아는 그를 이단아로 간주하고, 먹이가 부족해진 원인을 그에게 뒤집어 씌워 결국 추방한다. 멈블은 먹이가 부족해진 원인은 자신이 아닌 다른데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길을 떠나고, 물고기를 마구잡이로 잡는 초대형 어선을 쫓아 인간세상까지 오게 된다. 인간에게 붙잡힌 멈블은 탭댄스로 인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호기심이 생긴 인간은 멈블을 풀어줘 뒤를 따른다. 멈블을 따라간 인간은 먹이부족으로 펭귄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고 물고기 잡이를 제한한다. 이렇게 펭귄들은 위기에서 벗어나고, 따돌림 당했던 멈블은 다른 펭귄들과 같이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해피피트』에는 두 개의 사회가 그려져 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동물로서의 펭귄 사회와, 그 속에서 지도자와 피지배자로 나뉘는 계층사회가 그것이다. 전자의 경우 인간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와 인간의 무분별한 어획으로 고통 받는 펭귄의 모습을 그려 인간의 이기심이 자연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말해준다. 후자에서는 가치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절대권력의 조직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좋지 않은 사회를 그린 영화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펭귄의 먹이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남극에서의 어획을 통제했기에 먹이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세계에서 돌아온 멈블을 펭귄들이 따뜻하게 받아준 것 또한 배려다. 만약 펭귄사회에서 처음부터 배려하고, 차이를 인정해줬다면 멈블이 펭귄사회를 떠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은 영화 말미에 도사 펭귄 러브레이스가 했던 말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 특히 인간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는 작은 행동이 모아진다면 세상은 충분히 아름다워질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한다.

 
 회원이미지최시한  2011-10-24 18:47   답글    
셋째 단락이 좋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분석된 ("두 개의 사회"라기보다) 두 개의 사회적 갈등은,
1. 같은 것인가요 다른 것인가요?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가요? 2. 이 영화의 다른 데에는 없나요?
이런 점들을 파고들어보면, 넷째 단락에서의 파탄("멈블이 펭귄사회를 떠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떠나지 않는 게 이 작품에서 바람직한 일?)이 안 일어나고, 둘째 단락의 줄거리 요약도 달라질 것입니다. 물론 예쁘기만한 제목도 날카로움을 갖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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