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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 2차 감상글 5모둠 조승아
조회 11
회원이미지조승아
2011-10-26 12:53:09
       
‘있는 그대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2차> 2011. 10. 26. 조승아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내식대로 해석하고, 내가 세운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경계를 한다. 내게 세워진 틀이란 것이 부모와 내가 속한 사회가 만들어 준 것이다. 그리고 그 틀에 나를 끼워 맞추기에 열을 올리며 살아왔다.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열등감에 시달리면서. 권위와 다수의 요구에 순응하려 애쓰는 사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잃어버렸다.
 
  멈블의 음치는 멈블이 속한 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하트송’을 찾지 못한 멈블은 낙오자가 되고 외톨이로 자란다. 멈블의 ‘댄싱하트(발구르기)’는 오히려 불길한 징조(펭귄 마을 기근의 원인)로 몰려 추방당한다. 그런 멈블이 안타까운 아버지 멤피스는 멈블에게 변화를 요구하나 멈블은 이에 응하지 않는다. 멈블은 자신이 지극히 정상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사라지는 물고기를 찾아 떠난다.
 
  멈블의 이러한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머니 노마진은 멈블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다. 아들을 위해 기존의 체제와 권위에 당당히 맞선다. 학교에서 받지 못한 멈블의 졸업장은 가족 안에서 해결하며, 해피피트에서 멈블이 추방당하는 순간에도 남편과 지도자를 비판한다. 멈블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위대한 사람들의 일생에서 우리가 종종 목격하는 부분이다. 자식의 ‘있는 그대로’를 믿어주고 인정하며 사랑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가 그들의 뒤에 있다. 멈블의 연인 글로리아 역시 멈블을 ‘멈블’이게 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한 인간이 가장 자기답게 설 수 있고 이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은 가족이며 그 중 어머니와 배우자의 믿음과 사랑이 으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피피트의 식량난은 인간이 자연을 훼손한 데에 따른 결과이다. 인간이 살 수 없다던 남극까지 정복한 것은 지구촌 어디에고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뜻이다. 바다코끼리의 떼죽음, 버리고 간 개발 장비들은 생명체의 죽음에 대한 공포의 상징물이다. 인간의 이기심이 기근에 시달리는 펭귄을 죽음으로 몰 뿐만 아니라 인간도 곧 해피피트와 같아진다는 것을 암시한다. 자연이 주는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간과하고 무자비하게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경고를 이 영화는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단순한 명제가 실천에서는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겸손한 인간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러블레이스의 마지막 대사 “사랑을 주는 것이 곧 받는 것이다.”를 이와 연관 짓는다면 지나친 해석일까.
 
  자식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부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찾지 못하는 자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의 이기심은 삶을 힘겹게 할 것이며 결국 파괴로 이어질 것이다. ‘있는 그대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회원이미지최시한  2011-10-26 21:48   답글    
좋은 제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1.넷째 단락이 그 제재와 연관된 것이 아니라서 통일성이 깨지고 있습니다.
2. 우리 문화는 왜 '있는 그대로' 보고 또 그것을 존중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 아쉽습니다. 혹시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닐까요? 그것은 서양, 특히 미국인의 가치관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반영한 미국 영화의 메시지를 반드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 제가 어떤 주장을 하고 있고 그것을 선생님께 강요한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저는 산파입니다.
 회원이미지반디  2011-10-29 00:41   답글    
하나의 작품에서 다양한 제재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네요.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제재가 참 흥미롭고 공감이 갑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넷째 문단이 전체와 어우리지면 멋진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하고 싶은 말을 글을 위해 버리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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