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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3차 감상글 5모둠 조승아
조회 9
회원이미지조승아
2011-10-29 12:09:23
       
‘있는 그대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3차> 2011. 10. 29. 조승아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내식대로 해석하고, 내가 세운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경계를 한다. 내게 세워진 틀이란 것이 부모와 내가 속한 사회가 만들어 준 것이다. 그리고 그 틀에 나를 끼워 맞추기에 열을 올리며 살아왔다.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열등감에 시달리면서. 권위와 다수의 요구에 순응하려 애쓰는 사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잃어버렸다.
 
  멈블의 음치는 멈블이 속한 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하트송’을 찾지 못한 멈블은 낙오자가 되고 외톨이로 자란다. 멈블의 ‘댄싱하트(발구르기)’는 오히려 불길한 징조(펭귄 마을 기근의 원인)로 몰려 추방당한다. 그런 멈블이 안타까운 아버지 멤피스는 멈블에게 변화를 요구하나 멈블은 이에 응하지 않는다. 멈블은 자신이 지극히 정상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사라지는 물고기를 찾아 떠난다.
 
  멈블의 이러한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머니 노마진은 멈블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다. 아들을 위해 기존의 체제와 권위에 당당히 맞선다. 학교에서 받지 못한 멈블의 졸업장은 가족 안에서 해결하며, 펭귄마을에서 멈블이 추방당하는 순간에도 남편과 지도자를 비판한다. 멈블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위대한 사람들의 일생에서 우리가 종종 목격하는 부분이다. 자식의 ‘있는 그대로’를 믿어주고 인정하며 사랑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가 그들의 뒤에 있다. 멈블의 연인 글로리아 역시 멈블을 ‘멈블’이게 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한 인간이 가장 자기답게 설 수 있고 이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은 가족이며 그 중 어머니와 배우자의 믿음과 사랑이 으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3년 연속 꼴찌로 나타났다. 반면에 ‘교육’과 ‘행동과 생활양식’ 항목에서는 최상위와 중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주관적 행복지수에서만 꼴찌이다.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성적이 낮을수록 행복지수는 낮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은 성적순이다. 그 성적은 ‘국영수~’를 잘 하는 순으로 매겨진다. 펭귄마을의 ‘하트송’과 다를 바 없다.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많은 부모가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갖고 태어난 ‘있는 그대로의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잃어버린다. 그리고 절망한다. ‘국영수~’를 못하는 나는 꿈이 없다고. 이것이 대한민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현 주소이다.
 
  ‘Happy Feet’를 알아보아 주는 부모, ‘Happy Feet’을 찾아 주는 학교, ‘Happy Feet’를 인정하는 사회가 아쉽다. ‘있는 그대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주관적 행복지수 : ‘주관적 건강’과 ‘학교생활 만족도’, ‘삶의 만족도’, ‘소속감’, ‘주변 상황 적응’, ‘외로움’ 등
                             6가지 영역에 대한 응답률을 수치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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