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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3차 감상글 5모둠 최귀연
조회 11
회원이미지최귀연
2011-10-31 21:09:27
       
                     용기있는 모험                           경기 이충고 최귀연
 
승자독식의 경쟁사회를 살면서 열등감을 한 번도 느끼지 않고 성장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성공을 바라는 마음만큼 오히려 실패를 경험하며 자신감을 잃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멈블은 황제펭귄의 식량문제를 해결한 영웅이다. 그러나 만약 멈블이 우리 사회에 태어났다면, 지도자 노아에게 쫓겨나면서도,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까?
우리 사회에 태어난 멈블은 아마도 아버지와 지도자가 시키는 대로 따르는 순종적인 모습으로 변했을 것이다. 노래실력이 아닌 발춤 추는 능력을 부끄러워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 있는 일은 하지 못한 채, 사랑하는 글로리아를 남몰래 쳐다보며 열등감에 시달렸을 것이다. 이 모습은 마치 우리의 자화상 같아서 서글프다.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한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부끄러운 자신을 채우기 보다는 사회적 지위나 돈으로 포장하려고만 한다. 부끄러운 내면을 보살피지도 못한 채 합리화만 늘어놓으면서.
하지만 자신의 삶에 집중한 멈블은 달랐다. 원인을 남에게 돌리거나, 자신의 나약함을 억지로 숨기지 않았다친구들로부터 구박도 받고, 쫓겨나기도 했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새들에게 잡혀 먹힐 순간에도 새의 발찌를 가리키며, 왜 끼게 되었는지를 물을 정도로 당당했다. 바다표범에게 쫓기다 만난 아델리 펭귄들의 지지를 받으며, 자신의 춤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으며, 러블레이스의 캔포장지를 보고 외계인이 광범위하게 펭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것은 인간의 높은 욕망이다. 하지만 우리는 왜 멈블처럼 행동하지 못하고, 못마땅한 지도자의 말에 순종하면서 중얼중얼 뒷담화만 하고 있을까? 새로운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검증의 과정이 필요하며, 이 검증의 과정에 참여할 용기도 있어야 한다. 멈블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미지의 인간 세계로 혼자 모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경쟁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한 내 능력을 펼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 그러다가 대부분 안정적인 기준에 순응하려고만 한다. 그렇지만 미지의 세계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만큼 무섭지 않다. 오히려 거대한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과 맞서고자 하는 내 안의 의지와 힘만 있으면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그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지 않은 멈블처럼.
그리고 이 영화의 결말을 보며, 우리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실망한다. 멈블의 성공은 한 아이가 수족관 저편에서 두드리는 소리에 발춤으로 대응하여 얻은 다소 우연한 성공이었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여 포기하는 멈블이었다면 불가능했다. 멈블은 노아의 명령에 저항했으며, 죽을 힘을 다해 인간 세상으로 갔지만 수족관에 갇혔다. 그러나 그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얻은 성공이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실패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자신을 믿지 못하는 열등감이다.
물론 현실에 비추어 보면, 멈블은 바다표범에게 먹히거나, 유조선의 모터에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이 더 논리적이다. 성공하기 어려우니 목숨을 걸어야 하고, 당연히 고통도 뒤따른다. 이러한 고통을 이겨내고 끝까지 노력하여 멈블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냈다. 그러나 고통을 피했다면 멈블은 성공할 수는 없었지만, 편안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실패에 대한 불안으로 포기하거나 순응하며 살기 보다는 후회없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용기가 인생을 잘 사는 방법임을 강조하여야 한다. 용기의 중요성을 느끼는 만큼 내 삶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어 자신있는 삶을 살 수 있다.
 
 
 회원이미지최귀연  2011-10-31 21:14   답글    
초등학생 같은 제목이 너무나 부끄러워 고치려고 고치려고 애를 썼지만, 불가능했습니다. 이것은 저의 생각 수준이 유치했음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다시 고치려니, 이것은 고칠 수준이 아니고 다시 써야 합니다. 이제 제 글을 보면 너무 질립니다. 그러나 글은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에서 배워지는 것임을 약간은 체험했기에, 최선을 다해서 쓰겠습니다.
    2011-11-05 21:46   답글    
정말 3차 글이 4차 글보다 좋네요. 4차글은 아무래도 급하게 쓴 느낌이 듭니다. 3차글은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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