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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모둠] 제3차 감상글 5모둠 강훈
조회 5
회원이미지강훈
2011-11-06 20:46:03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강 훈
 
 ‘적자생존(適者生存)’, ‘약육강식(弱肉强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뜻풀이에 있어 차이는 있지만 약하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은 이 사자성어를 자연의 법칙에 대입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이 법칙을 인간세계에 대입해 보자. 사회적 흐름에 적응을 잘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사회적 강자가 사회적 약자를 지배하는 세상. 오늘날 사회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결코 아름다운 세상은 아니다. 강자가 약자를 돕고, 개인의 발전과 함께 사회가 발전하여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세상은 아름답지 않을까? 영화 『해피피트』는 이런 고민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해피피트』는 노래를 못한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는 펭귄의 이야기다. 인간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마구잡이 어획과 쓰레기 해양투기 및 자연 훼손으로 바다생물들은 큰 위기를 겪는다. 이런 때 펭귄 멈블이 태어났다. 멈블은 노래는 못부르지만, 자신의 감정을 탭댄스로 표현하는 데 소질이 있다. 하지만 노래를 덕목으로 삼고 춤을 경멸하는 지도자 펭귄 노아는 그를 이단아로 간주하고, 먹이가 부족해진 원인을 그에게 뒤집어 씌워 결국 추방한다. 멈블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자신의 가치관만으로 판단한 결과다. 멈블의 아빠 멤피스조차 아들의 해동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노아의 결정에 동조한다. 멈블은 먹이가 부족해진 원인은 자신이 아닌 다른데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길을 떠나고, 물고기를 마구잡이로 잡는 초대형 어선을 쫓아 인간세상까지 오게 된다. 인간에게 붙잡힌 멈블은 탭댄스로 인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호기심이 생긴 인간은 멈블을 풀어줘 뒤를 따른다. 멈블을 따라간 인간은 먹이부족으로 펭귄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고 물고기 잡이를 제한한다. 이렇게 펭귄들은 위기에서 벗어나고, 따돌림 당했던 멈블은 다른 펭귄들과 같이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해피피트』에는 세 개의 갈등이 있다. 자연 파괴로 인한 인간과(펭귄으로 대표되는)바다 동물과의 갈등,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노아와 멈블과의 갈등, 아들의 행동을 이해 못하는 멤피스와 멈블과의 갈등이 그것이다. 인간과의 갈등은 자연을 파괴한 인간의 욕심에 의한 갈등이다. 반면 노아와 멤피스는 자신과는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지 않아 멈블과 갈등을 겪는다.
 그런데 이렇게 엮인 갈등상태가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멈블이 먹이부족의 원인을 찾기 위해 위험한 길을 떠나 인간에게 알렸고, 인간은 욕심을 버리고 바다 생물에게 먹이가 부족하지 않도록 어획량을 통제하는 결정을 내렸기에 가능했다. 특히 인간의 결정이 컸다. 만약 인간이 자신들의 욕심을 그대로 고집했더라면 멤피스는 수족관의 볼거리로 전락하고 펭귄 사회를 구한 영웅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은 영화 말미에 도사 펭귄 러브레이스가 했던 말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 특히 인간이 자신의 이익이나 가치관만 앞세우지 말고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으로 세상은 충분히 아름다워질 수 있다. 모두가 행복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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