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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차 감상글 4모둠 김원숙
조회 6
회원이미지김원숙
2011-10-29 12:02:54
       
소통을 갈망한 멈블
김원숙(한국마주이야기연구소,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강사)
 
 
영화 ‘해피피트’는 멈블과 펭귄 사회, 나아가 인간이 포함된 우주 전체를 통하여 서로의 생각을 나타내고 나와 다른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언제나 소통부재에서 나온다. 그런데 소통을 하려면 상대방이 어떤 마음일까 짐작하고 느껴보고 이해햐려는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인간이나 펭귄이나 모두 자기중심적이라 자기와 닮지 않으면 경계를 하고 자기와 다르면 그 상대가 무엇이든 두려워 한다. 그래서 기존의 펭귄 사회는 노래를 못 부르는 멈블을 무시하면서 경계하고 탭댄스를 잘 추는 멈블을 두려워한다.
이 영화는 펭귄과 펭귄 끼리의 소통 뿐 아니라 펭귄과 인간 사이의 소통까지도 다루고 있다. 인간이 펭귄과 소통하지 못하니까 마구잡이로 물고리를 잡아들이고 또 포경선, 포크레인 비닐조각을 함부로 버린다. 소통이 되지 못하니까 러브레이스는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을 신의 계시로 받은 목걸이라 하고 그를 따르는 무리는 그것을 맹목적으로 믿는다. 두려움 때문이다.
그런데 멈블은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한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멈블은 글로리아를 비롯한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어하고 아버지와 소통하려 하지만 이들은 자기들의 잣대로 쟀을 때 한참이나 모자란 멈블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또 펭귄 사회 지도자들은 탭댄스에 대해 잘 모르니까 두려움이 생기고 그 때문에 멈블을 쫓아내게 된다. 추방은 소통의 단절이다. 지도자는 언제나 자기 권위에 복종하지 않는 자에게 가혹하게도 단절을 선언한다. 이미 자신은 기득권 세계의 우두머리니까 모두들 자기 말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추방당한 멈블은 멈블은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모험을 떠나게 된다. 모험이라는 것도 자기 세계 너머에 있는 다른 세계와의 소통이다. 모르기 때문에 생긴 두려움은 제대로 알면 사라진다. 외계인(인간)을 찾아 소통하려던 멈블은 갖은 고초를 겪고 결국 소통을 하지 못한 까닭으로 인간에게 잡혀서 수족관에 갖히게 된다. 수족관에 갖힌 장면은 매우 답답하다. 소통을 찾아 떠난 멈블이 사방이 꽉 막힌 공간에 갇혀 버리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또 있겠는가! 그러나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지게 되어있다. 소통을 갈망한 멈블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어린 소녀와 소통을 시도한다. 그것도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탭댄스로 말이다. 드디어 멈블의 간절함이 소녀에게 전달되었고 사람들이 몰려왔고 탭댄스로 사람과 소통하게 된 멈블은 다시 펭귄 사회로 돌아온다. 그것도 자기 무리의 미래를 보장하는 큰 선물을 안고......
어린 소녀와 탭댄스, 이 둘은 소통의 물꼬를 터주는 상징이다. 영혼이 맑고 남에게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소녀가 구원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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